[이투뉴스] 비닐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폐기물 가운데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가볍지만 종이류, 플라스틱 다음으로 부피가 크고 매주 수거함을 채울만큼 꾸준히 발생한다. 각종 포장재부터 식재료 보관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이니 당연하다. 내용물보다 포장지나 비닐봉투 부피가 더 큰 경험은 이제 낯설지 않다. 아파트 분리수거날 폐비닐을 잔뜩 들고 나섰다가 온데

[이투뉴스] 정부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대한 보급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업기간에 가장 빠른 속도로 공급되며 전국 보급률 82%를 달성할 정도로 고속성장을 이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공약과 함께 도시가스사업법 의원입법 등 정치권의 공급요구가 확산되는데다 농어촌지역 홀대론이

[이투뉴스] 지난주 회사가 이전을 했다. 가까운 곳으로 옮기긴 했지만 그래도 이사는 이사다. 그간 수북이 쌓여있던 자료를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날씨도 풀리고 하늘도 파랗고 이래저래 새출발을 다짐하기에 좋은 3월이다. 책상 서랍 깊숙이 박혀 있던 자료를 정리하던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2015년 모 협회 정기총회집. 이때는 무슨 얘기가 오갔나 궁금해

[이투뉴스] “폐기물 고형연료(SRF)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가 거의 없어져 신규 사업은 추진하기 힘들 것이다” 최근 산업부 관계자는 한 포럼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까지 SRF 발전시설 확대를 이끌어 온 REC 가중치 부여가 조만간 중단될 것이란 의미다.SRF 몰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기준과 다르다는 숱한 지적

[이투뉴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당시 한국에도 적잖은 충격을 줬다. 대부분의 언론이 ‘원전 르네상스’를 연호하던 때였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의 여흥이 채 가라앉지 않은 시절이라 더했다. 원자력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 온 많은 국가가 수소폭발로 원전 지붕이 뜯겨져 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때까지 원자력은 안전성, 경

[이투뉴스]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탈석유를 선언하고 태양광 사업에 온 힘을 쏟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정부 뿐만 아니라 국제적 대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성격만큼이나 독특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파리 협약과

[이투뉴스]최근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지역 에너지공사에서 준비한 에너지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필수 내용을 배우고 투자 기회도 제공하는 과정에 참여한 참가자들이었다.대학생과 대학원생, 젊은 직장인들로 구성된 다수 프로젝트팀은 지난 한 달여간 소위 ‘빡세게’ 사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가스분야 공기업의 신임사장 선임이 드디어 완료됐다. 수개월의 공모과정을 거쳐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김형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관, 고영태 성균관대 교수가 각각 사장으로 선임돼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갔다. 이런 저런 설(說)과 평가가 뒤엉킨 가운데 일단 사장 선임이라는 매듭은 푼

[이투뉴스] 지난 23일 에너지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 옹기종기 모였다. 전력, 가스, 원자력, 신재생, 석유, 자원 등 업계 모든 분야 사람들이 총망라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무술년 새해를 힘차게 도약하자는 취지에서 업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자리 자체가 새해 덕담을 나누고 못 했던 인사를 하는 자리였기에 행사 일정은 길

[이투뉴스] 제주공항으로 가는 항공기가 결국 뜨지 못했다. 김포공항 근처 숙박업소에서 하루를 묵게 됐다. 뉴스는 폭설로 활주로를 잃어버린 제주공항에 수많은 사람들이 체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주지역 사찰에서 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하려던 계획이 초장에 빗나가니 입 안이 썼다. 애꿎은 공항과 항공사 직원들을 탓하는 마음이 불쑥 쏟아나기도 했다. 사찰을 찾

[이투뉴스] 지난해 11월부터 일찍 찾아온 동절기 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추위는 12월 한 달 내내 이어졌다. 새해 들어서도 추위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겨울날씨 특징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사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주일 정도 한파가 이어지다 잠시 풀리고, 다시 추위가 시작된다며 ‘칠한사온(七寒四溫)을 거론하

[이투뉴스] 한국가스학회가 약 1년 동안 수행했던 도시가스시설 안전성 개선방안 연구용역이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정책과제로 진행된 이번 연구용역 보고서는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자율안전체계를 지향하는 방향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LPG판매업계는 고의나 과실로 위해를 끼친 경우에도 LPG를 공급한 판매사업자에게 허

[이투뉴스] 전기는 문명의 쌀이자 주식(主食)이다. 그런데 비축이 쉽지 않다.(사실은 배터리 값이 아직 비싸다) 필요한 만큼 생산해 실시간 소비해야 한다. 요즘 같은 혹한기 때 한국은 6000만~8500만kW를 쓴다. 전기는 대부분 물을 끓여 만든다. 증기 압력으로 터빈을 돌리고, 이 회전력으로 발전기가 전력을 생산한다. 우리가 쓰는 전기의 약 95%는 이

[이투뉴스] 해외자원개발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향후 부실재방 방지를 위한 해외자원개발 혁신 TF가 최근 발족됐다. 과거 공기업 중심으로 돌아갔던 자원개발을 학계‧회계‧법률‧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가 객관적으로 진단해 보겠다는 취지다.그런데 TF에 속한 민간위원들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묻지

[이투뉴스] “작년 초에 3만5000원 하던 땅값이 10만원 후반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수년간 무수히 많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어온 태양광 시공업자의 얘기다. 최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면서 남쪽지방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서울이나 수도권과 달리 지난 십수년간

[이투뉴스] 출범 3년이 지났음에도 배출권거래제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배출권이 남더라도 팔지 않아 거래물량은 턱없이 부족하고, 꼭 필요한 기업은 지금 사야할 지 아니면 미뤄야 하는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른다. 너도나도 눈치만 보는 사이 배출권거래제 앞날은 불투명성만 늘어나고 있다.무엇보다 정부 책임이 크다. 정부가 배출권거래제에 대한 명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하지도 못한 채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시작되는 2기(2018∼2020년) 배출권 할당량을 아직 내놓지 못했다. 법적으로 6월까지 기업별 할

[이투뉴스] “아무리 생각해도 A사의 원가 수준 입찰가는 이해가 안가요” “B사의 입찰가가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C사의 입찰가를 보면 어떻게든 원가를 낮추려 할겁니다. 그러다가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까 걱정이죠”각 가스보일러제조사 실무진들과 나눈 얘기들이다. 갈수록 과열조짐을 보이는

[이투뉴스] 예고 없이 한전 본사로 들이닥친 MB의 노기에 관료들과 발전사 사장들은 사색이 됐다. 순환정전 이튿날(2011년 9월 16일) 퇴근시간 무렵이었다. 돌아가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얘기하라는 지시에 고해성사가 시작됐다. 한전은 단전을 미리 알리지 못했다고, 전력거래소는 늦더위 수요를 예상 못했다고, 발전사들은 하필 이때 정비를 했다고 각각 자아비판했

After[이투뉴스] 두어 달 전 가수 이승환 씨가 노래 한곡을 발표했다. 제목은 '돈의 신'. 누구 얘긴지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가사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아 신묘한 꼼수를 부리시어 / 땅을 새로이하고 / 아 자원을 다스리며 물을 가두시니 / 돈의 산성을 악의 장벽을 쌓으셨네 / The dirty mo

[이투뉴스] 최근 국정감사에서 태양광시장의 건전성에 의혹을 갖는 여야 국감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주택용 태양광시장에서 국가 보조금이 시공업체의 배만 불리거나, 허위·과장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또 25일에는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선 허인회 前 열린 우리당 전국 청년위원장이 운영하는 녹색드림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