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의원실 명의 성명서 내고 자질 문제 제기

▲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투뉴스] 야당 측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놓고 인사청문회 이전부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행정경험과 전문지식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자에 에너지를 비롯해 산업, 무역, 통상 등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중책을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문제제기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울산 남구갑·사진)은 5일 '문재인 정부는 산업부를 신재생에너지청으로 보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새 정부의 지난 3일 백 장관 후보자 내정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백 내정자가 행정경험, 전문지식, 에너지 철학 등 다측면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우선 성명서에서 "백운규 내정자는 행정경험이 전무하다. 창원대와 한양대 교수로만 25년간 재직했는데 산적한 산업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통상이나 무역 부문을 거론하며 "(후보자는)한·미 FTA 등 산업과 통상, 무역 현안에 대한 전문지식도 전혀 없다. FTA 재협상 가능성과 중국 사드 보복과 같은 주요국 통상압력, 경제위기를 극복할 산업정책 및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과연 있는지 의문"이라고 몰아붙였다.

대선 캠프에서 탈원전 공약 수립에 관여한 이력을 놓고도 공세가 이어졌다.  

이채익 의원은 "백운규 내정자는 왜곡되고 편향된 현실과 동떨어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설계자로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백 후보자가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20% 확대와 탈원전 정책 등 에너지분야 정책자문 역할을 수행했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은 한 분야 전문가가 아닌 전반적 산업과 무역, 통상, 에너지 등 전반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 능력과 경험이 있나. 문재인 정부가 산업부를 신재생청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면 코드인사로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를 어둡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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