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김근태 의장 '원군' 자청

한나라당 내부에서 여당의 `뉴딜 정책'을  적극 지원하자는 주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야심찬 뉴딜 행보가 당청간 불협화음과 기대에 못미치는 8.15 경제인 사면폭 등으로 동력이 약화될 조짐을 보이자 `원군'을  자청하고 나선 것.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11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는 여야가 구분없이 나서야 한다"며 "여당이 뉴딜이란 경제살리기  정책을 제안하고 나섰는데 다행으로 생각하며 우리도 협조할 것은 분명히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뉴딜은 (경제 및 규제)관련 법의 개정이 있어야만 힘을 받을 수 있다"며 "법 개정 권한이 국회에 있는 만큼 여당과 협조해 뉴딜과 같은 큰  그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뉴딜 전체를 선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 취지에 공감하며, 진작에 추진됐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서민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살리기 대책도  추진중인  한나라당은 뉴딜 정책뿐 아니라 여당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 정책에도 협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고 정부는 출자총액제 등 각종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뉴딜 정책이 근본적으로 한나라당의  정책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야를 떠나 '경제살리기'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여 수권정당  이미지를 부각시켜 보겠다는 계산과 함께 뉴딜정책을 놓고 여당과 청와대간에 갈등이 계속되는 만큼 여당 손을 들어주는 방식으로 당청간 틈새를 넓히려는 전략적 고려도  작용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