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도쿄가스보다 최대 8% 저렴한 요금제 도입
도쿄가스도 새 요금제로 도쿄전력 제휴사 공급권역 진출

[이투뉴스] 지난 7월 1일부터 전면 자유화가 시행된 일본 도시가스 소매시장에서 가스회사와 전력회사 간 수요처 쟁탈을 위한 요금경쟁이 불붙고 있다.

도쿄전력은 전면 자유화된 도시가스 소매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제휴기업을 확대해 도시가스 신규 소비자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가스 소매시장에 진출한 첫 해인 올해 수요처 확보 목표는 도쿄전력이 4만 건이며, 제휴회사인 니시 가스가 11만 건. 상대적으로 20만 건 이상을 목표로 제시한 간사이전력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도쿄전력이 수요처 목표를 적게 잡은 것은 도시가스 열량조절설비가 없다보니 열량조절을 도쿄가스에 위탁하는 실정으로 가스 조달에 제약이 뒤따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도시가스 수요처 확보를 위해 연간 열량조절 위탁물량을 35만톤에서 약 50만톤으로 확대하기로 도쿄가스와 합의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수도권에 2000만 건의 전기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이런 이점을 살려 도쿄都와 가나가와縣의 도시가스 시장에 진출, 6월 말까지 1만 건 이상의 사전계약 신청접수를 받아놓고 있다. 무엇보다 도쿄가스의 일반 요금제보다 최대 8% 저렴한 요금제를 제시해 수요처를 끌어안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선 도쿄가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도쿄전력의 도시가스 시장 진출에 대응해 가스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요금제를 내세워 니시 가스의 공급권역에 진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쿄전력과 니시 가스 컨소시엄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전력시장 자유화에 따른 공방과 수성에도 요금제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도쿄전력은 아이치縣, 미에縣, 기후縣 등 주부지역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연간 요금기준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을 3~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이 자사의 공급권역 이외 지역에서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4월 전력소매시장이 전면 자유화된 이후 지난 3월까지 간사이 및 주부지역에서 20만 건의 계약 확보를 목표로 세웠으나, 실제 계약을 확보한 것은 5만 건에 그쳤다. 지난해 자사 공급권역 이외 지역에서의 전력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4배 수준인 25억kWh에 달하나 가정용 판매량은 2억kWh에 불과하다.

도쿄전력이 새로 내놓은 전기 요금제를 적용하면 사용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주부전력의 일반요금제보다 연간 약 3% 저렴한 것으로 추산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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