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광물공사, 효율적 관리 및 투자 위해 공개

[이투뉴스] 이제 공공기관의 지질‧광물정보를 민간이 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공공목적 또는 연구에만 열람과 활용을 허용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공사 등이 가지고 있는 지질‧광물정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거나 열람 범위를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공개되는 내용은 탐사시추작업으로 취득한 암추, 이를 분석해 작성되는 보고서, 지질도, 주제도 등이다. 민간 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 영리 목적으로도 열람 가능하다.

▲ 시추기계로 땅 속 구멍을 뚫어 채취한 원기둥 암석을 '암추'라고 한다.

암추는 추장비를 이용해 땅 속에 구멍을 뚫어 채취한 원기둥 모양의 암석(core)을 말한다. 이 암석은 해당 지역의 지질, 지하자원 등에 관한 핵심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은 정부주도하에 암추를 보관‧관리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1970년 이후 육상 및 해저 지질조사·연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암추를 보관 중이며, 금번 이와 관련된 지질‧광물정보 현황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광물공사는 이미 국가광물자원지리정보망(KMRGIS)을 통해 1967년 이후 국내 광업 탐사·조사 과정에서 축적한 분석보고서(1만1924건), 시추주상도(2772km), 웹 GIS(4029광구), 광산지질도(3만8852건) 등의 광물정보 현황 DB를 공개하고 있다.

또 자원개발의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자 할 경우 전문인력, 분석장비, 정밀분석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기존 암추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이 제도를 통해 수백억원 규모의시추 비용을 절감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1960년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했던 상동 텅스텐광산의 경우 2007년 이후 재개발이 추진돼 300억원 규모의 재탐사비용이 발생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같은 제도개선을 통해 민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와 광물공사는 올 1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질‧광물정보 관리를 위해 국가광물정보센터를 개관했다. 향후 ▶공공 민간에서 생성된 암추 통합 보관 ▶암추 연구·분석을 통한 지질·광물정보 생산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정보 제공 ▶관련 교육과정 운영 등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국가광물정보센터 암추보관동 전경. 현재 암추 35km를 보관하고 있다. 최대 326km까지 보관 가능.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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