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언] 강충신 대륜발전 집단에너지사업본부장

"노후 원전, LNG발전(열병합)으로 대체해도 경쟁력 충분하다" 

▲ 강충신 대륜발전 본부장

[이투뉴스] 2017년 7월 17일자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9년까지 설계수명 만료 원전 11기를 열병합발전을 포함한 LNG발전으로 대체 시 최대 15조2000억원의 전기요금 원가 인상 보도와 관련하여 터무니없는 과장 발표이기에 국민의 알권리 전달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 보도 내용대로 노후 원전 9100MW를 신규원전으로 대체한다는 전제로 검토를 해보면 최근 잠정적으로 공사가 중단된 신고리원전 5, 6호기(2800MW) 총공사비는 대략 5조원이나, 이를 LNG복합화력(열병합)으로 대체 건설시 2조원이면 충분하다. 즉, 원전 9100MW 건설에는 최소한 16조원이 소요되나, LNG발전으로 대체 건설하면 6조원이면 가능하므로 발전소 건설비에서만 10조원 이상 절감되는 셈이다.

2017년 7월 열병합발전과 LNG복합의 연료비원가는 57원(위례열병합)~74원/kWh(동두천복합) 수준으로 원전의 5원/kWh보다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원전과 LNG복합설비 1GW를 이용율 80% 운전 전제 시 연료비에서 LNG복합이 연간 3600~4800억원 추가 소요된다. 그러나 원전의 ▶건설비 증가액 1조6천억원에 대한 감가상각비(30년) 530억원/년 ▶금융비용(4%) 600억원/년 ▶폐지비용(1조5천억원의 1/30) 500억원/년 ▶기타비용(보상비+지역지원비+유지보수비 등) 1000억원/년, ▶송전선로 건설비(추정) 500억원/년 등과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각종 세금조정(청정연료 우대)을 감안하면 LNG발전의 경제성이 원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노후 원전일수록 유지보수비가 LNG발전보다 10배 이상 소요되고 있으며, 현재에도 원전 24기중 지난 1월 정지 후 아직까지 고장을 정비중인 신고리1호기를 비롯해 8기(33%)가 정비하는 등 전력공급 신뢰성이 낮고, 장거리 송전에 따른 손실(약 4%) 증가와 송전선로 고장 시 광역정전 내재 및 원전의 재난 위험성 등을 감안하고, 남북한이 대치된 국내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 수준 이상의 원전 확대 정책은 재고의 여지가 충분하다.

이에 반해 열병합과 LNG복합발전은 전력수요 증/감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전력 다소비지 인근에 건설이 가능해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이 불필요해 송전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원전에 비해 공급 신뢰성이 높은 점 등 효용성이 배가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현재에도 연료비원가순위에서 뒤처지는 LNG발전소임에도 기동연료비 보상도 받지 못하면서 매일 아침 기동해서 저녁 늦은 시간에 정지를 반복하는 사실만으로도 LNG발전소의 필요성과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열병합과 LNG발전을 애써 외면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산업부에서 발표한 2029년까지 폐지가 필요한 원전 11기는 40년이 경과된 노후 원전 8기와 30년경과 원전 3기로 추정되며, 이들 원전의 연장 운영 시 빈번한 고장이 예상되며(현재 정비중인 원전 8기중 7기는 3~7개월 정비중), 수명연장공사에 투입될 공사비만으로 신뢰도가 높고, 전력수요 증/감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동일 규모의 고효율 LNG발전(열병합) 건설이 가능함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할 때다.

강충신 대륜발전 집단에너지사업본부장 kang94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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