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지구에 114MW규모 열병합발전소 지어 열연계 공급
산업부에 집단에너지 사업허가 신청, 추가사업자 없을 듯

[이투뉴스] 오랫동안 지연됐던 양산 사송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이 지역에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신청, 본격적인 지역난방 공급확대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경남 양산시 사송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송지구에 집단에너지사업 추진을 원하는 사업자는 이달 30일까지 허가를 신청할 수 있으나, 공급규모가 크지 않아 현재로선 한난 외에는 사업신청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사송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은 이 지역 도시가스사업자인 경남에너지와 한난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경남파워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LH의 택지개발사업이 계속 지연되자, 2010년 경남파워가 폐업하면서 사업권을 포기·반납한 바 있다.

▲ 양산 사송지구 위치도

양산시 동면 사송리와 내송리 일대 276만6465㎡에 세워지는 사송 미니신도시(공공주택조성) 사업은 지난 2007년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외환위기에 따른 LH공사 구조조정과 주택경기 악화 등으로 10년 동안 표류하다가 최근에야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올 연말 착공돼 오는 2022년까지 공동주택 1만4483가구와 단독주택 430가구 등 모두 1만489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난의 사송지구 지역냉난방 공급은 별도의 열 공급설비 건설 없이 5km 가량 떨어진 양산시 물금지구 열원시설과 연계해 이뤄진다. 이를 위해 한난은 우선 양산지구에 34Gcal 규모의 열전용보일러와 연계배관을 건설, 2000년부터 초기 열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본격적인 열공급은 최근 건설이 확정된 114MW 규모의 양산 열병합발전소(CHP)가 담당한다. 한난은 현재 설계중인 양산CHP를 내년에 착공, 오는 2022년 5월경 준공하면 물금 및 사송지구에 보다 안정적인 지역난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송지구 공급권을 따낼 경우 기존 물금지구 4만9000세대에 1만4500세대가 더해져 전체 공급세대수가 6만3500곳에 이른다”며 “CHP까지 완공되면 양산지역 전체적으로 사업성이 크게 개선돼 적자사업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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