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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석유公 사장 "(퇴진)타협 없이 끝까지 갈 것"
최근 개인 페이스북 통해 노조에 역공…자진사퇴 불가의지 등 표명
  [464호] 2017년 07월 25일 (화) 08:00:17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공공기관장 퇴진 도미노(?)가 시작된 가운데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최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진사퇴 뜻이 없음을 시사해 노사 간 마찰음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18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10대 적폐기관장으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며, 적폐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글에서 그는 지난해 2월 개인적으로 많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국가에 기여해 보자는 순수한 의도로 석유공사 사장에 부임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겨우 일년 반 만에 10대 적폐기관장으로 선정됐다며, 매우 짧은 기간에 적폐로 만드는 신통한 능력을 지녔다고 애둘러 비판했다. 

김 사장은 "과거와 자신을 뒤돌아보지 않는 그들(노동조합)이 적폐가 아닌가 한다"며 자신을 적폐라고 표현한 노조가 오히려 적폐라고 역공했다. 과거 정권에서 과실을 향유해 오다 (자신의) 개혁노력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들은 사장 흠집내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한다며 가끔은 섬칫할 때도 있다"며 노조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 18일 김정래 사장이 자신의 생각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출처: 페이스북 캡쳐)

이뿐만 아니라 그는 이달 12일 페이스북에 하나의 글을 더 올렸다. 이 날은 석유공사 노조와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등 공기업 60여개 노조가 산업통상자원부 앞에 모여 김정래 사장 퇴출 집회를 연 날이다.

게시물에서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노조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반복해 주장하고 있다며, 이것을 '비합리적인 떼쓰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석유공사의 사장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노조의 나쁜 관행과 적폐의 청산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략) 좌절하지 않고 더욱 더 노력해 보려고 한다"며 스스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석유공사 노조측은 "올해 김정래 사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이 2개가 전부이며, 공개글(친구 외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글)로 올린 것으로 보아 노동조합의 공세에 밀려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속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김정래 사장은 지난해 2월 석유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정해진 임기는 3년, 현재 임기의 반이 남은 상태다. 노조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래 사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김정래 사장은 지난해 2월 2일 석유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출처: 석유공사 홈페이지)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은 18일 '적폐 공공기관장' 10인의 명단을 발표,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유제복 코레일유통 사장,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서창석 서울대병원 병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박희성 동서발전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 10명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20일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공공기관장 사표를 제출했다. 가스공사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등급 'D'를 받아 실적에서 부진했다는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또 24일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역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밝혔다. 채용비리와 관련 20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이에 책임을 통감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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