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보름 후…조합 다음 달 중순은 돼야

지난 5일로 예정됐던 1740여억원 규모의 한국전력 배전용 변압기 구매 입찰공고가 무산되면서 향후 입찰공고가 언제쯤 다시 실시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전은 애초 지난 5일 배전용 변압기 구매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5~18일까지 입찰을 실시하고 계약자 선정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입찰과 관련 여러 사안이 문제점으로 대두되면서 결국 입찰공고가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입찰공고를 보름 정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조합측은 입찰시기를 조합결성 즈음에 맞춰 좀 더 늦춰줄 것을 한국전력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변압기 구매 입찰에 사업조합의 참여가 가능해졌으나 아직 사업조합 설립인가를 받지 못해 응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5일 변압기 구매 입찰공고를 하겠다고 공포해 입찰공고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예정된 입찰공고가 결국 무산되면서 한국전력은 재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며 아직 검토 중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결성된 중부ㆍ남부ㆍ서부 등 3개 사업조합이 설립인가가 아직 나지 않은 관계로 입찰공고를 늦춰달라고 공식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한정 늦출 수는 없는 만큼 앞으로 보름 후쯤 다시 입찰공고 일을 검토하고 있으나 최종적인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사업조합은 한 마디로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사업조합 관계자는 “사업조합이 이달 말경쯤 인가가 날 예정인데 보름정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인가도 예정사항이며 설령 설립인가를 취득했다 하더라도 바로 입찰에 참여키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의 경우 설립인가가 났다 하더라도 조달청,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선 직접생산 확인 실태조사를 해야 입찰참여를 할 수 있으나 실태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달 말 연간단가계약 추진 설명회를 전기공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갖고 올해 30종 1744억6398만원 규모의 배전용 변압기를 전자입찰 방식을 통해 구매하겠다고 밝혔으며 2월5일 입찰공고 실시를 공포했다.
품목별로는 표준형 주상변압기 1273억여원, 표준형 지상변압기 264억여원, 슬림형 지상변압기 151억여원, 아몰퍼스 주상변압기 45억여원, 보호장치내장형 주상변압기 8억여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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