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수전력청과 2190억원 규모 계약 체결

[이투뉴스] 국내 전선업체가 카타르 정부가 발주한 역대 최대 지중 초고압케이블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1일 카타르 수전력청과 한화 2190억원 규모 케이블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약 2조6000억원을 들여 전국에 변전소 77개와 초고압케이블 450km를 확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중인데, LS전선이 이 사업에 투입되는 전선을 추가 납품하게 된 것이다.

이는 국내 전선업체가 중동에서 수주한 지중 케이블 사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LS전선은 이번 계약에서 132kV, 220kV, 400kV 등 전 부문 사업을 수주, 전체 케이블 수요의 70% 이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 최고전압인 400kV 케이블은 카타르 전력청이 엄격한 기술심사를 거쳐 납품업체를 선정했다.   

중동은 전세계 초고압케이블 수요의 약 10%를 차지하는 전선업계의 중요 시장이지만, 최근 수년간 저유가로 대형 인프라 투자가 지연돼 각국 전선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카타르의 경우 인구 증가와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맞물려 전력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이 물량의 대다수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급인 400kV 케이블까지 수주함으로써 기술력을 널리 인정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타르는 우리나라 경기도보다 좀 더 큰 국토에 210만명이 거주하는 나라다. 석유·가스가 풍부해 1인당 GDP가 작년 기준 6만 4447달러에 달하는 세계 6위 부국이다. LS전선은 카타르, 사우디, 바레인 등을 중심으로 초고압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하며 중동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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