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8.59달러, Brent 51.90달러, 두바이 51.62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한 공급 과잉, 러시아 증산 가능성 시사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보다 97센트 하락한 배럴당 48.59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도 전일보다 80센트 하락한 배럴당 51.90달러에 마감했다. 반대로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38센트 상승한 51.62달러에 마감했다.

나이지리아,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 증가로 인해 지난달 OPEC 원유 새산량은 전월보다 17만3000배럴 증가한 3286만9000배럴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 시사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사는 OPEC과 비OPEC 회원국 간의 감산 이행 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3월 이후에 원유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 원유 재고 감소 영향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정제투입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주대비 645만1000배럴 감소한 4억75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정제가동률은 EIA가 주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치인 1757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OPEC의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을 막았다. OPE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지난해 보다 약 137만배럴 증가한 9649만배럴을, 내년에는 올해 보다 128만배럴 증가한 9777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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