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주요공공기관 평균 5천620만원..8% 증가

주요 공공기관 가운데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분야의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정부 투자.출자기관이라도 급여 차이가 최대 2배에 이르렀다.

24일 주요 정부 투자.출자기관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에 정규직(임원 제외) 1명당 평균 연간 인건비(성과급 등 포함)가 가장 많은 기관은 산업은행이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정규직 2천79명에 대해 총 1천776억원의 인건비를 지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연간 8천54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7천910만원보다 8.0% 증가한 것이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1인당 평균 인건비가 시중 은행에 비해 많은 것은 업무 특성상 기업금융, 국제, 투자, 컨설팅, 기업구조조정 등의 부문에서 경력이 많은 전문 인력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작년에 7천540만원으로 전년의 6천980만원보다 7.6% 늘었고 한국은행은 6천970만원에서 7천390만원으로 6.1% 증가했다.

수출입은행의 1인당 인건비도 6천710만원에서 7천170만원으로 6.8% 늘어났고 5천820만원에서 6천210만원으로 6.6% 증가했다.

일반 공기업중에서는 한국전력 (5720만원), 무역투자진흥공사(5680만원), 석유공사(5660만원), 조폐공사(5410만원), 수자원공사(5340만원)가 5천만원을 넘었다.

아울러 토지공사(4960만원), 도로공사(4천800만원), 대한광업진흥공사(4600만원), 농촌공사(4430만원), 철도공사(4310만원), 석탄공사(4150만원)의 인건비는 5천만원에 미달했지만 일반 사기업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다.

반면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난해 평균 인건비는 산업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천720만원이었다.

2004년과 비교한 작년의 1인당 인건비 증가율은 철도공사가 3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로공사(13.2%), 석탄공사(12.6%), 조폐공사(12.1%), 석유공사(12.2%), 한국전력(11.3%) 등의 순이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우리회사의 임금상승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정부기관에서 공사로 전환하면서 직원들이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났고 이 과정에서 박탈당한 공무원연금의 일부가 임금형태로 보상됐기 때문"이라면서 "철도공사의 임금수준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의 1인당 인건비는 8.3% 감소했는데, 이는 성과급 비율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전체 17개 기관 직원의 평균 임금은 작년에 5620만원으로 전년의 5200만원에 비해 8.1%, 420만원 늘어났다.

그러나 해당 기관들은 해마다 성과급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작년 한 해의 인건비 증감률이 추세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 대상 기관 가운데 정규직 인력이 가장 많은 곳은 철도공사로, 작년말 현재 총 3만1천472명이었고 이어 한국전력(2만354명), 기업은행(6327명), 농촌공사(590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해 총 인건비 규모도 철도공사(1조3565억원), 한국전력(1조1641억원), 기업은행(3926억원), 농촌공사(2619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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