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선방 불구 영업이익 30.6%, 순익 29.4% 줄어
열요금 9.5% 하락이 악영향…하반기에도 열부문 먹구름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의 이익규모가 뭉텅이로 잘려나가는 등 전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비교적 선방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대폭 하락한 것이 특히 아팠다.

지역난방공사는 올 전반기(1∼6월) 987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173억원, 순이익 747억원을 달성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 30.6%, 순익 29.4%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일부 감소에 그치는 등 비교적 선방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30% 수준이나 대폭 감소한 것은 열부문 약세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전년도 정산분이 반영되면서 열요금이 9.5%(8만1904원→7만4087원/Gcal) 가량 내려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실제 올 전반기 한난은 759만3000Gcal의 열(냉수 포함)을 팔아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으나, 열부문 매출액은 오히려 8.2% 하락했다. 반면 전기는 398만2000MWh를 판매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 줄었으나 매출액은 오히려 6.3% 늘었다.

전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원자력과 석탄 등 기저부하 진입으로 급전지시는 일부 줄었지만, 올 전반기 전기판매단가(SMP)가 12% 가량 상승하면서 전력부문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한난은 전반기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신호가 많아 올해 전체 실적 역시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전력부문은 하반기에도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7월 정산분 조정으로 열요금이 또 내리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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