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인수사 지분 매입은 투자"

지난 10일 불거진 현대오일뱅크(대표 서영태) 지분 매각과 관련, 국내 석유정제시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국내 석유정제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의 생산력이 단기간에 높아지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정제마진이 높아 업계 전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코노코필립스가 지분을 매입하여 내수시장에 진입해도 별다른 타격은 주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M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수시장 석유제품은 공급과잉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코노코필립스의 지분 매입은 투자 개념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오일뱅크가 매각비용을 통해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해도 성과를 얻기엔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판도를 변화시키기엔 모멘텀(momentum)이 부족하다는 중론이다.

D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매입단가, 신규 설비투자 등의 매입조건에 따라 시장판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것을 정리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H증권사 애널리스트 또 “본격적인 시장진입보다는 수익률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며 내수경쟁은 나중에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매각여부나 지분규모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경쟁사들 또한 이에 대한 입장표명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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