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특히 저리거나, 불쾌한 찌릿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건초염(드퀘르벵병),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보자.

하루의 절반 이상을 가사노동에 시달리거나, 사무실 의자에서 컴퓨터만 바라보며 업무를 현대인이 특히 많이 호소하는 수부관절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건초염을 꼽을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 신경이 손목 부위의 수근관을 지날 때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져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느끼지 못하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릴 수 있다.

또 다른 수부관절 질환인 손목건초염은손목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엄지를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 젓가락질이나 글씨를 쓰기 힘들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손목 저림이 커져 물건을 잡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손목 질환은 자가진단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양쪽 손등을 맞대고 약 1분간의 자세를 유지했을 때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거나 손바닥을 펴고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두드렸을 때 저리는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후 아래로 손목을 꺾었을 때 심한 통증이나 방사통이 있다면 의심해보아야 한다.

보통 이러한 손목질환 초기에는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물리치료를 하는 등의 비수술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물리치료는 열이나 얼음, 공기, 광선, 전기, 전자기파, 초음파 등을 이용하여 조직의 빠른 치유와 통증을 완화시켜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관절경수술이라는수술적 치료를 통해 손목통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관절경 수술은 약 5mm 직경의 가늘고 긴 관절경을 피부의 작은 절개를 통해 관절 안에 삽입하고 관절 내부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관절 내 병변을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기법이다. 이 수술은 가느다란 관에 특수 렌즈를 부착시켜 관절 속의 구조물을 밖에서 볼 수 있게 만들었으며 불빛을 비추고 물로 관절 속을 씻어내는 장치를 갖추고 있어 질환 확인과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수부 관절 및 손목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하여 작고 미세신경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수술 시 굉장한 집중을 요하는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자아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험과 유형별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양재역에 위치한 강남베드로병원관절클리닉(윤강준 대표원장)은 “수술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수술 후 관리입니다. 통증이 완화되었다 하여 이전처럼 바로 활동하는 것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회복기간 동안은 보호대착용, 가벼운 관절 스트레칭으로 손을 보호해주어야 회복기를 앞당기며 재발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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