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영향 작아, 중국 시장 교두보로

매각이 진행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의 세계적인 가전업체 월풀(Whirlpool)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월풀이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대우일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월풀이 당장 대우일렉을 인수한다고 해도 그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금융전문가들은 국내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비해 낮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대우일렉의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현재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팀 과장은 "대우일렉이 워크아웃 상태로 R&D와 마케팅에 제대로 투자를 못했다"며 "따라서 가전업계 3강 체제에서 멀어진 대우일렉을 월풀이 인수한다면 중국 가전업계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과장은 "백색가전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 LG전자 제품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판매되는 등, 대우일렉을 인수해도 국내나 미국에서의 시장영향력이 적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풀은 연간 매출액 132억달러, 순이익 4억달러에 6만8000명의 종업원과 전세계 약 50개의 제조공장 및 기술연구 센터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단일 종합가전 메이커이다. 현재 170개 이상의 국가에서 다양한 브랜드로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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