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5.96달러, Brent 50.86달러, 두바이 49.93달러

[이투뉴스] 열대폭풍 하비(Harvey) 영향으로 휴스턴 차량 이용이 급감, 원유 수요가 줄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보다 48센트 하락한 배럴당 45.96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도 전일보다 1달러14센트 하락한 배럴당 50.86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 역시 전일보다 17센트 하락한 49.93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휴스턴은 하비 피해로 도시가 완전 마비된 상태다. 이로 인해 차량 사용도 현저히 줄어들면서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 휴스턴은 도심에 220만명, 광역권에 430만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미국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다.

하비 영향으로 멕시코만 인근 정제시설도 가동이 중단됐다. 로이터 통신은 가동 중단 규모가 미국 전체 정제능력의 약 24%, 440만배럴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정제시설 재가동에 최소 7~10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69% 상승한 92.88을 기록했다.

반면 미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정제투입량 및 정제가동률 증가 영향으로 전주대비 539만2000배럴 감소한 4억5800만배럴을 기록했다. 미 정제투입량은 26만4000배럴 증가한 1772만5000배럴을, 정제가동률은 1.2%p 상승한 96.6%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열대성 폭풍 하비 영향으로 이번주 정제투입량 및 정제가동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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