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선 3척 LNG전환 실증사업 지원 산·학·연 공동건의

[이투뉴스] 국제환경규제에 따라 LNG추진선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시가 관공선 LNG전환 실증사업에 국비 지원을 요청해 보급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 1일 중앙부처에 산·학·연 공동으로 작성한 조선업 일감확보와 미래 친환경선박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공선 LNG추진 선박 실증사업 국비 지원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조선산업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실업사태 발생 우려와 중국조선소의 세계 최대 LNG추진 컨테이너선의 수주 등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시장에서의 전망조차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부산시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관공선 3척을 LNG추진선으로 교체하는 470억원 규모의 실증사업에 대해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번 건의서에는 조선 산업계 61개사 463명,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54명), 선박플랜트연구소(25명), 한국선급(26명), 중소조선연구원(24명), 부산테크노파크(10명), 부산대학교(35명), 동명대학교(16명), 부경대학교(3명)로 69개 기업(기관) 656명이 연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LNG추진선은 인천항만공사의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가 유일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으로부터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저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강화된 기준이 시행되면 앞으로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추진선박 건조 산업과 이를 운용하는 산업이 유망 신산업으로 부상한 배경이다.

LNG추진선박은 현재 77척이 유럽, 미국 등에서 운항 중이며, 건조 중인 선박도 85척에 달하고 있다. 선종도 카페리와 컨테이너선 등 다양해지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NG추진선박은 2020년 신조되는 선박의 10%, 약 300여척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개발은 완료됐지만 실질적 검증 단계의 부재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R&D와 사업화 간 공백을 최소화하는 ‘산업기술 실증지원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부산시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의 일자리를 지키고, 미래 친환경선박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학·연의 건의 취지를 살려 우리 시에서도 관공선의 LNG추진선 교체 실증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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