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사업장 주변 현장감시 통해 오염물질 배출 억제
원인불명 오염현상 규명, 드론 이용한 입체감시 모형도 제시

[이투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대기오염물질의 실시간 관측을 비롯해 불법·부적정 배출에 대한 현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이동형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동형 감시시스템은 현장에서 대기오염물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출동과 신속한 현상 규명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특히 유해물질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장비를 차량에 장착해 오염물질 배출 시점과 시료채취 및 분석 시간과의 간극도 줄였다.

기존 실험방법의 경우 시료채취부터 분석까지 수시간에서 수일이 소요된 반면 이동형 감시시스템의 경우 문제가 있는 현장에서 초단위로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위한 감지·분석 장비와 독자적인 전원공급 시스템으로 이동 중에도 가동이 가능하다.

▲ 이동하는 차량 내부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유해성 여부를 감시-분석할 수 있는 실시간 추적시스템.

시료를 전부 처리하거나 운반 가스가 필요하지 않고, 수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벤젠 등 대부분의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1조분의 1 단위인 최저농도(pptv level) 수준까지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오염지역 주변에 대한 고정적 감시와 악취 발생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 주민신고에 따른 시간, 위치, 경로, 추적 등의 자료수집과 분석도 가능하다.

환경과학원은 보다 많은 지역과 기관에서 이동형 감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올해 11월부터 제공한다. 아울러 이동형 감시시스템과 함께 향후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감시 등 대기오염물질의 공간분포 진단 기능도 추가해 입체적인 대기오염물질 감시 모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대곤 환경과학원 대기공학연구과장은 “이동형 감시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기오염 현상을 규명, 지역사회의 환경오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감시시스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동형 대기오염물질 감시시스템 차량 모습.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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