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0달러 육박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옥시덴탈사의 유전화재와 미국에 당분간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 등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로 상승하며 배럴당 60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대비 2달러 상승한 배럴당 59.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날 대비 1.8달러 상승한 배럴당 59.03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1.16달러 하락한 배럴당 54.51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날 WTI 가격은 미국 대부분 지역에 이달 21일까지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로 난방유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 4위의 정유회사인 옥시덴탈이 하루 12만 배럴을 생산하는 캘리포니아 엘크힐즈 유전에서 6일 발생한 화재로 유전 대부분을 폐쇄키로 했다고 이날 밝힌 것도 유가를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시키는 원인이 됐다.


옥시덴탈의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일산 12만배럴을 생산하는 이 유전의 생산재개 시점이 언제가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난방유 소비의 80%를 차지하는 동부지역의 경우 한파로 인해 다음주에 난방유 소비가 예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의 벽을 넘어설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향후 8일에서 15일간 미국의 기온이 평년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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