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부시 대통령을 깨우자.”

지구 온난화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세계 각국 정상에게 각성의 경종을 울리는 캠페인이 실시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가 8일 보도했다.

 

온라인 사회운동 조직인 아바즈(avaaz.org)는 다음주 프랑스 파리ㆍ독일 베를린ㆍ미국 워싱턴ㆍ인도 델리에서 미국ㆍ러시아ㆍ프랑스 3개국 정상의 잠을 깨우자는 TV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이 광고는 부시 대통령ㆍ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ㆍ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온난화로 홍수와 화재가 일어나는 데도 잠에 곯아 떨어져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지구 온난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정상들은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이들에게 모닝콜을 보내기 위해 아바즈에 접속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바즈는 전 세계 198개국 90만명의 회원들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이트는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ㆍ중국어ㆍ프랑스어ㆍ독일어ㆍ일본어 등 11개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바즈는 올 여름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의 의제를 결정하기 위해 독일에서 열리는 준비회의 일정에 맞춰 TV 광고를 방송해 정상회담에서 온난화 방지 대책이 세워질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할 계획이다.

 

아바즈 창설자인 데이비드 매든은 “기후 변화는 국제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문제 중 하나”라며 “세계 정상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바즈는 ‘목소리’를 의미하며 온난화 이외에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와 이라크 파병 반대 등 여러 가지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온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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