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올 들어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바람에 도로가 침수되고 마을이 물에 잠겨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콜레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최근 밝혔다.

적십자측은 지난해 동부와 중부 아프리카에서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올해 들어서자마자 남부 아프리카 지역이 큰 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앙골라ㆍ잠비아ㆍ모잠비크ㆍ말라위ㆍ짐바브웨를 적시하면서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 앙골라=루안다 북쪽의 카쿠아코 지역에서만 71명이 사망했고 184가구가 모든 재산을 잃었다. 도로와 다리가 침수돼 파손됐다. 홍수로 콜레라가 기승을 부려 전국 18개도 가운데 15개 도에서 올해 386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모잠비크=북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비가 내려 피해를 입었다. 6000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경작지는 물에 잠겼다. 지금까지 29명이 사망했으며 남풀라지방의 경우 수개월 후 식량위기에 처하게 될 상황이다.
모잠비크 정부는 8일 중부 지역에 홍수경보를 발령해 강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통보했다. 정부는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홍수 피해가 7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비해 규모가 더 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말라위=1월부터 억수같이 내린 비로 인해 2만여명이 주택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900㏊에 이르는 경작지가 물에 씻겨 내려갔다.

 

◆잠비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가 강타하는 바람에 200여 주택이 붕괴했으며 솔웨지와 음풀룽구 지역에선 오폐수 시설이 침수돼 심각한 위생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잠비아에선 모두 414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143명이 사망했다.

 

◆짐바브웨=수도 하라레 인근 마부쿠에서 지난달 30일 최소 9건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깨끗한 식수와 오폐수 처리 부족문제는 이 전염병의 확산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한편 적십자측은 21만6000달러 규모의 텐트와 담요 등 구호물자를 지원했다면서 앙골라의 콜레라 대처를 위해 약 40만달러의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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