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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재생에너지로 가정용 전력 90% 공급 가능
2020년 재생에너지 비중목표 20% 내년 달성할 듯
[469호] 2017년 09월 11일 (월) 08:00:08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호주가 재생에너지로 일반 가정이 사용하는 전력의 90%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가정용 사용량의 70%수준에 달했다.

그린 에너지 마켓이 최근 발표한 호주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건설하고 있느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들이 완공되면 전체 호주가구의 90%를 커버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될 전망이다.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설립된 겟업(Get Up)이 작성한 이 통계는 여전히 호주 전력시장이 탄소 집약도가 높은 석탄과 가스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나 재생에너지가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전체 전력 발전량의 7%만을 차지했던 재생에너지는 지난 회계년도에는 17.2%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8.8%로 한 단계 상승했다. 

그린 에너지 마켓에 의하면 재생에너지 확대에 의한 발전산업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는 호주 도로를 주행하는 모든 자동차의 절반 이상을 없앤 것과 같다. 

호주의 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비율이 높은 발전원은 수력(40%)이며, 풍력(31%)과 지붕형 태양광 발전(18%)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대형 태양광발전소 비율은 아직 2%에 못미치고 있으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가동될 경우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린 에너지 마켓의 트리스탄 에디스 애널리스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의 발전은 건설직종과 투자붐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가 집권하던 시절 투자가 완전히 말랐으나 그의 퇴임 이후 재생에너지 분야는 눈에 띌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말콤 턴불 총리가 취임하고 주정부들의 다양한 재생에너지 정책덕분에 투자자들의 투자 자신감이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에디스 애널리스트는 "재생에너지 분야는 연방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인 2020년까지 20%를 달성하는 궤도에 올랐다"며 "심지어 목표 기간보다 더 빠른 2018년 말께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재생에너지 일자리는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말까지 46개 대형 에너지 사업들이 연간 8868명의 풀타임 근로자를 채용했고, 7월에는 고용자수가 1만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일자리는 풍력발전 건설이 한창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주(3018명)에 집중됐고, 퀸즈랜드(2625명)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퀸즈랜드의 에너지 관련 근로자 70%는 태양광발전소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붕형 태양광 설치 분야는 작년과 올해 호주 전역에 걸쳐 3769명의 풀타임 일자리를 만들었다. 지붕형 태양광은 2008년까지만 해도 1%에도 못미쳤으나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작년에만 15만개 이상의 지붕 시스템이 설치됐으며, 이는 22만6000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에디스는 "이 태양광 시스템은 향후 10년간 소비자의 15억달러 전기료 지출을 절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겟업의 미리엄 라이온스 에너지 캠페이너는 "탄소 배출 발전소를 소유한 거대 에너지 회사들이 전력시장을 장악해 가격을 조작하고 그들의 주머니만 채우는 시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일반 호주인들은 그들의 지붕에 투표했다"고 비유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붐을 일으킨 주역은 일반 시민들이라고 추켜 세웠다. 

그는 "토니 애벗 전 총리의 지침으로 재생에너지부에 지급될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안으로부터 재생에너지부를 지켜내고, 청정에너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각 주정부에 촉구한 시민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재생에너지 통계는 매달 발표된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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