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中에 청정.재생에너지 사용 압력 가해야"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기후변화 대처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기후변화위원회(IPCC)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 4명이 참석한 열린 공청회에서 보고서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끔찍한 일들을 신속한 조치로 피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의 의무적 제한안에 여전히 반대한다”고 비난한 뒤 “하원 내 에너지 및 환경 입법권이 있는 위원회에 오는 7월까지 관련 법안을 제안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과 중국은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이며 중국은 3년 안에 미국을 앞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부시 행정부는 중국이 청정 및 재생 에너지 개발에 협조하도록 압력을 가하라”고 촉구했다.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펠로시 의장의 이 같은 공세는 최근 존 케리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부시 행정부의 환경대책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케리 의원은 7일 상원 청문회에서 섀뮤얼 보드먼 에너지 장관 등 정부 내 환경정책 책임자들을 겨냥해 “당신들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재앙을 부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보드먼 장관은 8일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조치를 취할 경우 기업들을 해외로 내보내게 될 것”이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에는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의회와 협력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장인 존 딩겔 의원(민주, 미시간)은 관련 법안을 6월1일까지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내주 두 차례 청문회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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