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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기차로 눈 돌리는 중국의 속내
전통차 판매 단계적 폐지 추진…신에너지차 시장서 우위 노려
[470호] 2017년 09월 27일 (수) 07:10:15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영국과 프랑스, 노르웨이가 오는 2040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등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뉴스가 연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의 변화 속도를 고려했을 때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도 당초 예상보다 전기차 시대가 더 빨리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고 있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전통 연료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이번 발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세계 신에너지자동차(NEV)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한 해 동안 28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전 세계 신차 9400만대의 약 30%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증가율이 13.7%를 기록해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우뚝섰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보유한 만큼 중국의 정책 변화가 세계 자동차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가 지배 경제체제인 중국과 같은 곳에서는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정책들이 산업계에 단기간 빠른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NEV로의 전환을 위한 중국 정부의 장려책들은 이미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키워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NEV 판매량은 50만7000대로 집계되고 있다. 

2011년 8159대, 2015년 35만2000대에서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중국 자동차 제조협회는 올해 NEV 판매량이 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자동차 판매 중 NEV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8%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5% 늘어난 294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EV 비율은 2.7%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세운 목표치에 근접하려면 2018년 NEV 판매량은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야 한다. 중국 정부의 NEV 판매율 목표는 2020년 12%, 22년 14%, 2025년 20%, 2050년 100%다. 

앞서 태양광 모듈 제조 분야에서 중국은 환경적 이익이라는 이점을 내세워 정부의 지원을 다짐하며 산업 수요를 창출시켰다. 

비용과 경제의 규모 면에서 단시간에 전 세계를 장악하는 산업을 만드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재 극심한 대기 오염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로 대규모 전환을 통해 상당한 환경적 경제적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NEV 생산을 장려시킬 탄소 거래 정책을 마련하고 이르면 내년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 내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NEV 생산 쿼터제를 지키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탄소 크레딧을 구입하게끔 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전세계 제조사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전기차에 대한 생산 쿼터제 실행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등 해외 제조사에 공장 건설 허가 

중국 정부는 테슬라와 같은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자국 회사와의 파트너십 없이도 제조 공장을 세울 수 있게 허가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새로운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의 자유 무역 지역에서 전기 자동차 제조라인을 세울 수 있게 됐다. 

1994년부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통해서만 해외 기업이 공장을 세울 수 있는 조건을 시행했다. '50-50'이라 불리는 이 규제는 중국 신생 기업들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해외의 재정적 지원과 전문성을 들여오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규제를 깨뜨리고 해외 기업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한 이번 발표는 전기차를 활성화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로부터 기술을 들여와 중국산 2군 제품을 만들어 팔기 위해서라는 의도도 엿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 측은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 분야를 해외 기업에게 적극 개방할 방침"이라며 "국무원의 지시로 다른 부서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 제조사들이 단독적으로 오토바이와 배터리 공장을 세울 수 있게 허가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을 확대시켰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동차 매장과 수퍼차져(Supercharger)네트워크를 개장했다. 

지난 7월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전기차 제조를 위한 지역 생산라인을 세우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중국내 11개 자유 무역 지역 중 한 곳으로, 광동과 저장, 푸젠 지역에도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왕 양 부총리를 만났으며, 이 회담이 테슬라의 광동 지역에서 공장 설립을 도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테슬라 같은 해외 제조사들은 자동차 판매 가격의 25% 관세를 붙여야하므로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더 저렴한 테슬라 모델3를 선보이지 않으면 가격 문제는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 파트너와 함께 전기차 합작사를 세우는 등 전기차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포드는 최근 중국에 합작사 '안후이 조타이 오토모바일'을 신설하고 전기차 생산 비율을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도 '안후이 장화이 오토모바일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M은 SAIC 모터와 손을 잡고 합작사 SAIC-GM을 세우고 상하이에 새로운 배터리 조립 공장의 문을 열 예정이다. BYD를 비롯한 지리 오토모바일 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 유통(Yutong), 조타이 오토(Zotye Auto) 등 중국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 경쟁에 나섰다.

현재까지 200여개 회사들이 중국 내에서 NEV 생산 또는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7~2021년 NEV 시장, 연평균 36.13% 성장 

<리서치 앤 마켓>의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NE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NEV 시장은 2017년과 2021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 36.13% 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전력 동력 부품들의 비용 절감이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의 주요 부품은 배터리와 전기 콘트롤러, 모터, 인버터다. 콘트롤러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의 공급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에서 모터와 콘트롤러,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가 풍부하고 접근성도 용이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이 NEV 분야에서도 저비용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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