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DC 아일랜드 실증사업 첫삽 내년 준공

▲ 한전 서거차도 직류 배전 구축사업 개요도

[이투뉴스]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에 세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최초의 직류(DC) 전력망이 구축된다. 직류 배전망이 구축되면 태양광 및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력을 ESS 등에 저장했다가 이를 직류 가전제품을 통해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전(사장 조환익)은 21일 서거차도에서 송일근 전력연구원 부원장, 이동진 진도군수, 최준 LS산전 사업부장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류 배전망 구축 기공식을 갖고 도서지역 직류배전망 실증사업인 '서거차도 DC 아일랜드' 첫삽을 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전은 내년까지 서거차도에 직류 배전선로를 구축한 뒤 200kW의 태양광과 100kW 풍력발전기, 1.5MWh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서거차도 주민들에게는 전기카트용 직류 전기충전기와 직류 가로등 및 직류 가전제품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서거차도 DC 아일랜드 구축을 통해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공급 용량을 확대해 주민 생활 편의를 개선하고 에너지효율을 10% 이상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직류배전은 태양광 등 직류를 생산하는 재생에너지와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 등을 직접 연결할 수 있고, 이를 LED조명이나 각종 디지털기기, 전기차 등에 공급할 수 있어 직류 부하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 교류(AC) 공급에서 필요한 변압기 등 전력변환 과정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력공급 설비를 소형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전은 이번 실증을 통해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에 있는 직류배전망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최근 태양광, ESS 등의 신재생발전과 직류기반의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직류전력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거차도에 DC 아일랜드를 구축해 세계적 명소로 만들고 직류배전 분야의 에너지신사업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