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공공기관 최초 탄력정원제…72명 추가 채용

[이투뉴스] 동서발전(사장 직무대행 박희성)이 일자리나눔형 4조3교대 시행을 통해 인건비를 늘리지 않고 72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의 탄력정원제 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발전은 21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을 비롯한 40여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한 열린 '공공기관 일자리나누기' 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의 모범사례를 발표했다.

일자리나눔형 4조3교대는 새 정부 공공기관 탄력정원제의 대표적 모델사례다. 탄력정원제는 총인건비 안에서 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절감해 자율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는 제도다.

앞서 지난 7월말 정부는 공공기관 조직과 정원에 대한 지침을 개정해 탄력정원제의 근거를 마련했는데, 동서발전이 가장 먼저 이 제도 도입을 확정한 것이다.  

이미 2013년부터 탄력정원제와 유사한 일자리 나누기를 시행, 조직 수용성이 높았다.

동서발전의 이번 일자리 모델은 전체 인건비의 5% 수준인 교대근무 대근 비용과 연차휴가 보상비를 재원으로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형태다. 

대근 미발생과 연차휴가 보장으로 교대근무자는 장시간 근로가 개선되고 구직자는 새로 일자리가 창출되는 장점이 있다. 

동서발전은 현재 24시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4조 3교대로 발전소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흘간 오전, 오후, 야간의 순서로 근무한 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사흘간 근무한다.

하지만 근무대상 근로자가 휴가나 교육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다른 근로자가 초과근로를 하게 돼 초과수당이 발생하고 장시간 근로에 따른 건강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동서발전은 이번 일자리나눔형 4조3교대로 초과근로를 방지하고 일자리 나눔조 운영으로 다른 근무조원의 휴가나 교육이 발생할 시 나눔조 근로자가 대체근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오는 10월 채용골고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72명에 대한 채용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공기업 사회적 책임 이행 차원에서 이같은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 5월 사장과 노조위원장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좋은 일자리 위원회'를 구성해 신규 일자리 창출, 장시간 근로개선, 일·가족·생활 균형 등에 대한 제도 혁신을 지속 추진중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