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영농형태양광 발전단지서 추수행사

▲ 남동발전 영농형 태양광 모듈 아래서 자란 벼를 콤바인이 수확하고 있다.

[이투뉴스] 태양광 구조물 아래서 지은 쌀농사가 일반 논 대비 수확량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실증연구결과가 나왔다.

남동발전은 지난 6월부터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영농형태양광 발전단지에서 21일 추수행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벼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도 판매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의 새 모델을 개발했다는 자평이다.

이날 남동발전은 태양광발전 모듈 하부 농지에서 경작한 벼와 일반 비교부지에서 자란 벼의 생육상태를 비교 후 추수에 들어갔다.

그간 벼 생육상태를 연구해 온 경상대 농업식물과학과는 이달 15일까지의 관찰에서 두 비교 대상 벼의 생육상태가 이삭수 및 전체 평균길이(110cm)에서 동일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다만 모듈 설치 농지의 재배면적은 구조물로 인해 비교 부지대비 85.9%이나 태양광설비 면적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해석이다.

벼의 생육 상태를 연구중인 정정성 경상대 농업식물과학과 교수는 “정확한 데이터는 시일을 두고 분석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벼의 생육 상태를 보면 분얼수(이삭수) 및 수장(이삭의 길이)은 비교부지와 차이가 없고 이삭당 낟알수도 같아 수확량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작물에 대한 생육 조건을 빅데이터화해 최적의 생장 환경을 농민에게 제공하고 생산된 벼의 품질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지자체, 경상대,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밭농사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 실증사업을 추진, 다양한 작물에 최적화 된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주민참여형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새롭게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의 신산업 육성정책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산학연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풍년입니다" 남동발전 관계자들과 경상대 연구진이 수확한 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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