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후 LPG신차 구입 시 500만원 지원
올해 서울시 800대, 내년부터 전국 확대

▲ 환경부의 어린이 통학용 lpg차 전달식에서 내외빈들이 미세먼지 저감활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어린이 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신차를 구입할 경우 1대 당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어린이 통학용 LPG차 전환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환경부는 27일 서울시 마포구 정님유치원에서 어린이 통학용 LPG차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조강래 녹색교통 이사장, 동종인 환경정의 대표,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 안문수 한국자동차환경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에는 어린이 통학용 LPG차 ‘모형판 전달’, 차량 측면 스톱(STOP) 표시 ‘안전날개 부착’, 맑은 공기 ‘바람개비 만들기’, ‘스쿨비 포토존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어린이 통학용 LPG차 전달식은 올해 추경 예산으로 신규 추진된 ‘어린이 통학용 LPG차 전환 지원사업’에 따라 노후화된 통학차량을 폐차하고 LPG 신차를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원한 차량을 전달하는 행사다.

환경부는 2009년 이전 등록된 노후 소형 경유차를 대상으로 올해 서울시에 800대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전국 지자체에 1800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체육시설 등에서 어린이 통학용으로 사용되는 2009년 이전 등록된 소형 경유차이며, LPG 연료를 사용하는 신차를 구입하는 경우에 해당 지자체에서 1대 당 지원금 500만원을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초등학교, 학원‧체육시설 등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한다.

환경부는 ‘어린이 통학용 LPG차 전환 지원’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10년 이후 등록된 경유차도 LPG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5월 현재 전국의 어린이 통학차량 중 사용 연료가 확인되는 약 8만대 중 약 97% 이상이 경유차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5년부터 2년 간 실시한 실도로 주행 시험결과,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경유차(0.560g/km)가 LPG차(0.006g/km)에 비해 93배나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 취약하기 때문에 특별 관리가 필요하며, 어린이의 단위 체중 당 공기 흡입량은 어른에 비해 두 배 이상이로 이번 지원사업이 지닌 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2003년부터 ‘클린 스쿨버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어린이 통학용 LPG차 전환 지원과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사회에서도 어린이 통학용 노후 경유 차량에 대한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대기오염에 취약한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국정과제인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감계층 및 취약지역에 대한 꼼꼼한 보호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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