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연속 인상…전년동월대비 70% 올라

[이투뉴스] 우려했던 대로 국제LPG가격(CP)이 급등해 국내가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석달 연속 인상을 거듭하면서 인상요인을 최대한 감수하며 가격경쟁력 유지에 안간힘을 써오던 LPG수입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10월 국제LPG가격을 톤당 프로판은 575달러, 부탄은 580달러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95달러, 80달러 오른 수준이다. 톤당 평균 87.5달러에 달하는 인상으로 11월 국내LPG가격에는 kg당 110원 안팎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도 상승세여서 추가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1139원대에서 9월 1129원대로 하향안정세를 띠었던 환율은 최근 1149원대로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CP급등은 가스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허리케인 하비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의 생산 및 공급 차질로 아시아 LPG수급이 원활치 않으면서 사우디가 가격을 크게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조정된 CP로 국제LPG가격은 2014년 12월 프로판 550달러, 부탄 57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월의 경우 2015년 프로판 360달러, 부탄 365달러였으며, 2016년에는 프로판 340달러, 부탄 370달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전년동월대비 70% 인상되며 가격조정 압박이 거세진 셈이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등 타 연료와의 가격경쟁력 차원에서 8월 동결에 이어 지난달에도 인상요인을 최소한만 반영해 ㎏당 48원 올린 LPG공급사들은 인상요인 분산반영에 힘이 부치게 됐다.

인상요인을 부분반영한다 하더라도 이번 CP급등에 미반영된 요인까지 더해질 경우 11월 국내LPG가격은 인상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정산이 11월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경쟁력 유지에 초점을 맞춰왔던 LPG공급사들의 고심은 한층 깊어지게 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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