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조정 요인인 10월 CP 급등해 가격경쟁력 빨간불

[이투뉴스] 10월 국내 LPG가격이 ㎏당 48원 올랐다. 9월 국제LPG가격(CP) 변동에 따른 인상요인을 반영한 조치로, 10월 CP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두달 연속 50원 안팎 오른 것으로, 타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SK가스는 30일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10월 LPG공급가격을 ㎏당 4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853.4원에서 901.4원, 산업용은 kg당 860원에서 908원으로 올랐다. 자동차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송용 부탄은 ㎏당 1245원에서 1293원으로 조정됐다.

E1도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 부탄가격을 ㎏당 48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에서 851.8원에서 899.8원,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kg당 858.4원에서 906.4원, 수송용 부탄은 kg당 1244원(726.50원/ℓ)에서 1292원(754.53원/ℓ)으로 조정됐다.

나머지 LPG공급사인 GS칼텍스, S-OIL,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도 비슷한 수준인 ㎏당 50원 안팎에서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LPG가격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속적인 CP 상승세에 따른 인상요인을 반영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10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9월 CP가 톤당 프로판 480달러, 부탄 500달러로 전월보다 평균 50달러 오른데다, 11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0월 CP마저 프로판 95달러, 부탄 80달러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인 평균 87.5달러 올라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CP 상승세에 더해 지난 8월 1139원대에서 9월 1129원대로 하향안정세를 띠었던 환율도 최근 1149원대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가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정산이 11월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LPG공급사는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한 가격책정에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내세워 수요를 늘려나가던 국내 LPG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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