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건수 총 556건, 안전 불감증·시설미흡 주요인

[이투뉴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556건, 사고로 인한 사상자수는 629명에 달하는 가운데 사회적인 가스안전 불감증과 시설미흡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스사용에 대한 의식 제고와 기술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이 한국가스안전공사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8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총 556건에 달한다. 가스사고로 인한 사상자 규모는 629명으로 사망 64명, 부상 565명을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사고건수는 2013년 121건, 2014년 120건, 2015년 118건, 2016년 122건에 이어 올해 8월까지 75건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추세를 나타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LPG로 인한 사고건수가 367건으로 전체 사고의 67%를 차지했다. 사상자수 역시 LPG사고가 484명으로 전체 사상자수의 77%를 차지하는 등 LPG부문의 위험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발생 장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가스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주택. 주택에서의 가스사고는 207건으로 전체 사고건수의 37%를 기록했다. 기타장소 91건, 식품접객업소 82건, 허가업소가 69건으로 뒤를 이어 주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가스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사고는 크게 5가지로 분류한다. 가장 치명적인 1급 사고부터 단순사고 수준인 4급 사고, 방화나 자해 같은 고의사고로 나뉜다. 3급 사고부터는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사고를 의미하는데, 1~3급 사고는 최근 5년간 438건으로 전체 사고의 79%를 차지했다.

특히 1~3급 사고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1~3급 사고의 경우 2013년 86건에서 2014년 94건, 2015년 98건, 2016년에는 99건에 이르러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인으로는 사용자부주의가 1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미비 105건, 제품노후 60건순으로 나타나 가스사용에 대한 안전 불감증과 시설노후화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훈 의원은 “정부차원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가스안전 대책이 나오고 시행되었지만, 가스사고가 해마다 거의 일정하게 발생하는 상황인데다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사고는 늘어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국민들의 가스사용 부주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의식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시설미흡으로 인한 사고의 여지를 줄일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도 병행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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