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배럴당 46.4달러에서 지난달 배럴당 53.2달러

[이투뉴스] 올해 6월부터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 37호'에 따르면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올 6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9.1~25일 기준)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전월대비 5.6% 상승한 배럴당 53.2달러를 기록했다. 6월은 배럴당 46.4달러, 7월은 배럴당 47.6달러, 8월은 배럴당 50.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 국제동향팀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주요 산유국의 감산기간 연장 가능성, 미국 걸프만 지역 정제시설의 가동 재개 등이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5일 쿠르드족 독립 투표가 진행됐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르드 지역과 연결된 송유관을 차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우디아바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초 베네수엘라,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유국 관계자를 만나 감산기간 연장에 대해 논의했다.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걸프만 지역 정제시설들의 가동이 재개됐고, 이에 지난달 초 77.7%까지 하락했던 미 정제가동률은 지난달 15일 83.2%까지 회복했다.

다만 리비아의 원유생산 재개,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NOC사는 무장단체의 송유관 공격으로 중단됐던 샤라라 유전의 생산이 지난달 6일부터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미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증가해 4억75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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