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한외빌딩 옆 노상주차장에 지하매설형으로
한전·중구청 협업…이동식 충전케이블로 6대 동시 충전

[이투뉴스] 5∼10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24시간 완전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인 ‘전기차 집중 충전소’가 서울 도심에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중구 광교사거리 인근 한외빌딩 옆 노상주차장(중구 다동 85-4)에 ‘전기차 집중 충전소’ 1호를 설치 완료하고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10월 중 시험운영을 거쳐 11월 초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전기차 집중 충전소 설치는 서울시를 비롯한 6개 단체가 함께 발표한 ‘서울 전기차 시대 공동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국전력공사와 중구청과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한전 서울본부는 서울 도심 특성을 고려해 도심 특화형 충전소를 개발·설치했고, 중구청은 공영주차장 부지를 제공했다.

이번에 설치된 1호 충전소는 모두 6대가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특히 협소한 도심 공간 특성을 반영, 충전기 설비를 모두 지하화하고 이동형 충전케이블을 설치해 기존 충전소에 비해 공간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 서울시가 설치한 1호 전기차 집중 충전소의 설치 개념도.

서울시는 1호 충전소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5개 권역별로 2개소 이상을 설치해 전기차 충전 불안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사옥 지하주차장에 10여대의 동시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집중 충전소를 연내 설치를 목표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충전 인프라 개선·확대를 위해 주유소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시내 553개 주유소 중 유류저장탱크와 이격거리 6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설치한다는 목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5개 단체(환경부, 서울시의회, 주한 EU 대표부, 우리은행,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및 시민단체)와 ‘서울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고 전기차 집중 충전소 설치 및 서울시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며 “서울 전기차 시대 공동선언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전기차 집중 충전소 등을 더욱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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