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경찰서는 12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 판매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정모(37ㆍ경남 진주시 하대동)씨를 구속하고 공범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6일 충남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 인근 대한송유관공사가 매설한 송유관로에 구멍을 뚫은 뒤 15톤 덤프트럭을 개조한 유조차량으로 고무호스를 연결, 지금까지 1만6000여리터(시가 1600만원)의 휘발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유관로 인근에 커피숍을 차려놓고 영업은 하지 않은 채 범행 은폐용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주경찰서 관계자는 “커피숍 뒤편으로 유조차량이 들어서면 사람들의 눈에 전혀 띄지 않았고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기름을 빼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훔친 기름의 판매경로와 공범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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