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늘어난 연산 300만톤 규모…中 최대 화학기업 성장발판 다져

▲ 중화석화 전경. 중국 내륙 후베이성 우한에 자리잡고 있다.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중국 내 최대 화학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위해 추가 증설 투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중한석화가 최근 생산량을 기존 대비 약 40% 늘리는 7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한석화의 자체 투자로 중한석화의 주주사인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의 직접 투자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설을 통해 중한석화는 연간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등 연간 화학제품 3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2020년 마무리될 예정이며 완공 직후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이번 증설은 공정개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신규 증설에 투입되는 비용과 자원을 크게 아끼며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고효율 투자 방식이다. 신규로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각종 부품을 교체하면서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2006년 직접 제안한 이후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 이번 추가 증설 투자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메이저 기업인 시노펙과의 중국 내 파트너링 확대는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한석화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파트너링 중 최대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 대 65의 비율로 전체 3조30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0월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가동 첫 해부터 흑자를 내며 성공적인 경영 실적을 거둬왔다. 

중국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적 외자 합작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중부지역 후베이성(湖北省) 최대 석유화학기업으로 성(省) 내 석유화학기업 중 세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