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간 탄광 근로자 사망·부상 사고 47건
갱내 전체 안전장비 중 15.9%가 불량등급

[이투뉴스] 대한석탄공사가 안전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작업 중 재해로 인한 근로자 사망과 부상은 빈번한 반면, 안전장비 관리와 사전예방에 소요된 비용은 매우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충남 당진)이 석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7년 9월 탄광근로자 재해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사가 운영하는 3개 탄광 사업소(장성,도계,화순)의 근로자 재해사고는 4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9건, 2015년 13건, 지난해 17건의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장성 사무소에서만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재해가 끊이지 않았다.

사업소 별로 보면 장성 32건, 도계 10건, 화순 5건 순이었으며, 지난 3년간 사망사고는 장성 3건, 도계 3건, 화순 1건이었다.

▲ 석탄공사 재해사고 현황. (출처 : 석탄공사 제출자료 의원실 재구성)

어기구 의원은 탄광 내 안전장비 관리 부실도 지적했다. 그는 "산소호흡기, 고압산소병, 산소구급기, 자기구명기 등 1663개의 안전장비 중 15.9%인 265개 장비가 불량등급인 C등급을 받았으며, 특히 갱내 유해가스를 측정하는 가스검정기는 약 3분의 1이 불량등급"이라며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공사의 평균 안전관리비용도 전체 운영비 대비 평균 1%에 그치고 있다며, 사전예방을 위해 최적의 예산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 석탄공사 광업소 안전장비 현황. (출처 : 석탄공사)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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