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실적 계획량 4.5%에 불과…2010년 법인 인감 도난 사고도

▲ 몽골 홋고르 탄광 당기손익 현황.

[이투뉴스] 대한석탄공사의 몽골 홋고르 광산이 수년째 누적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비례대표)이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석탄공사가 2010년 12월 몽골 홋고르 광산을 인수해 302억원 가량을 투입했으나 올 6월 기준 누적손실이 311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규환 의원은 이는 투자금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광산 지분매각에도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공사는 광산 인수 당시 평균 22.9%의 영업이익률로 5.3년이면 초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연탄 가격이 톤당 133달러에서 지난해 69달러로 절반가량으로 떨어짐에 따라 큰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생산실적은 계획량의 4.5%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2014년에는 계획량의 0.1%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 생산 및 판매 현황.

또 김 의원은 2015년 5월 17일 몽골 현지 한몽에너지 본사에서 법인 인감, 현금, 카메라 등을 분실한 도난 사건이 있었다며 현지 관리의 허술함도 꼬집었다. 

김규환 의원은 "석탄공사의 부채규모가 올 6월 기준 1조6354억원임에도 자회사의 부실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 철저한 점검을 통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2015년 5월 17일 11시30분경 몽골 한몽에너지 본사에서 법인 인감 등을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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