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심에서 인도, 러시아로 확장

중국 중심의 외연 확대를 추진중인 SK그룹이 중국에다 인도, 러시아까지를 묶은 ‘친디루(Chindiru)’ 성장전략에 ‘올인’하고 있다.

 

13일 SK에 따르면 친디루는 최근 G8 정상회의 직후 중국, 인도, 러시아 정상이 처음 3국간 회담을 가지면서 생긴 신조어로 3국 모두 경제 전반과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SK는 이에 따라 중국에서 ‘제2 SK 건설’을 위해 계열사별로 사업을 확대하고 인도에서 정보통신 사업 중심으로 IT(정보기술) 수출과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러시아에서는 에너지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SK가 에너지와 화학, 정보통신 분야가 주력인 만큼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이들 세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서로 교류를 넓힐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K는 먼저 중국의 경우 한중 수교 전인 1991년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사무소를 연 뒤 최근까지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의 현지 진출을 확대, 투자법인만 23개 지역에서 모두 53개를 두기에 이르렀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SK㈜는 아스팔트 사업, 석탄광 등의 자원개발 사업, 환경사업(환경촉매.저감장치), 석유유통 사업 등을 통해 중국 수출을 확대한 끝에 현재 중국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20% 가량을 점하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소개했다.

 

SK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K네트웍스와 SK가스를 통해 주유소와 LPG 충전소사업을 확대하고, SKT를 통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최근 차이나유니콤 투자 성사와 같은 다양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 강화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특히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중국사업 본부인 SKT China를 중심으로 차이나유니콤과의 합작법인인 UNISK, 단말기 합자법인인 SK Mobile, 중국 싸이월드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또한 인도에서 해마다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과 IT 분야 수출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SKT의 현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 SK C&C의 현지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를 상대로 한 수출 확대, SK그룹 대덕연구소와 현지간 기술교류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SK㈜의 경우 연내 완공되는 싱가포르 석유화학 물류기지를 통해 유화제품을 인도에 수출할 예정이며, SK네트웍스는 복합주유소와 경정비 사업 진출을 검토하기로 했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가 정보통신 관련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중인 ‘e-러시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

 

SK는 특히 매년 30-40% 가량 성장하고 있는 현지 윤활유 시장 진출 확대와 석유개발 사업 강화 등에도 힘을 기울일 작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친디루 시장 확대는 향후 SK의 글로벌 사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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