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연료전지 국제표준 선점 박차

[이투뉴스] 우리나라가 연료전지 국제표준화(IEC TC105)총회 및 작업반 회의에서 국산 기술을 토대로 한 ‘노트북용 마이크로 연료전지’를 신규 표준안으로 제안한다. 

향후 노트북과 스마트폰, 착용 가능 컴퓨터 등 휴대기기 사용 증대 때 기존 휴대용 배터리 대체품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할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임페리얼 서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연료전지 국제표준화 총회 및 작업반회의에 참가한다.

올해는 연료전지기술위원회(TC105)총회와 연료전지 보조전원(WG6), 마이크로 연료전지 호환성(WG10),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WG13) 등 3개 작업반 회의가 열린다. 

15개국,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고정형(발전·가정용), 수송용, 휴대용 등으로 분류된다. 2023년께 관련 세계시장 규모가 약 57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마이크로 연료전지 호환성’ 작업반(WG10)에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마이크로 연료전지 호환성’ 작업반에서는 휴대폰, 노트북용 마이크로 연료전지 이외에 지게차, 산업용 트럭 등의 보조전원(백업전원용) 연료전지 성능시험방법 등 6건의 표준안을 다룰 예정이이다. 

독일 썬파이어, 일본 도시바와 파나소닉 등 연료전지 제조사와 지게차 및 산업용 트럭을 생산하는 현대건설기계, 두산산업차량 등이 논의에 참여한다. 

특히 다양한 전자기기와 전력 및 데이터 등의 호환성을 듣고 각국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규 국제 표준안(노트북용 연료전지 요구사항 1건)에 대해 표준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표준안은 이홍기 우석대학교 교수가 제안한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전력 및 데이터 호환)-노트북용 연료전지 요구사항’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회의에서 이 표준안이 채택되는 데로 표준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L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 및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각각 1억5500만대(109조7000억원)와 15억2000만대(409조원)이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2013년부터 연료전지산업 표준화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을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 한국산업규격(KS)표준 및 국제표준개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표준화 및 인증지원사업을 통해 연료전지 국제표준화 기반조성 사업을 수행 중이며, 향후 지원확대를 위한 이행안(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