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구조 단순화 및 원외시험 수수료 현실화

▲ 7일 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린 시험인증 수수료 개정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체 관계자들이 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력기기 시험인증 수수료 구조를 명확히 구분하는 등의 체제 정비를 통해 내년부터 적용할 시험수수료를 합리화 했다.

연구원 시험인증본부는 5년마다 실시하는 시험수수료 원가분석 결과를 기초로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개정안을 마련해 7일 안산분원에서 고객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수수료 체제 개정은 복잡한 시험수수료 구조를 바꾸고 원내시험 기준으로 산정된 원외시험 입회수수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울러 최근 시험 및 인증 수수료 원가 계산 결과를 근거로 물가 등 환경 변화 요인을 반영하고 대용량 대전력시험 요구 증가에 따른 대전력 시험수수료 합리화 방안을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연구원은 우선 시험수수료 구조를 항목수수료, 입회수수료, 기본수수료 및 기타수수료로 명확히 구분해 수수료 계산 및 적용의 인적오류를 제거했다.

또 입회시험(제조업체 현장에서 실시하는 시험)의 수수료체계를 인건비 기준으로 변경해 시험인증 고객이 합리적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했다.

애초 연구원은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사업 추진과정에 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 4차례의 대전력시험료 인상계획을 발표했고, 실제 2011년과 2013년 각각 20%씩 시험료를 인상했다.

하지만 대전력시험업무의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에 따라 이번에 추가 인상계획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1200MVA 이하, 25.8kV 12.5kA 이하 중소기업품목에 대한 대전력시험수수료를 작년 7월  2.5% 인하했고, 대전력시험에 대한 할증료(야간 13%, 주말 15%)를 폐지해 종전 대비 약 5% 가량 수수료 인하효과를 거뒀다.

연구원 설비를 이용한 원내시험의 경우 형식시험 및 검수시험 수수료의 시험항목을 달라진 시험업무에 맞도록 재조정하고 보다 간소화했다.

물가 및 외부환경요인에 따른 원가분석결과를 반영하되 시험생산성과 효율성의 향상을 통해 항목시험수수료 상승을 억제했고, 원외시험을 내부에서 수행하는 원내시험과 차별화함으로써 제품 개발에 필요한 형식시험 수행에 수반되는 전체 시험수수료 인상을 최소화 했다.

박용환 시험기술본부 실장은 "이번 시험료 개정을 통해 보다 고품질의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력기기 제조사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연구원은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이다. 세계 중전기기 산업계의 'G10'이라 불리는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으로 연구원 시험성적서는 전세계 시장에서 통용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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