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추진처 "서해안 발전제약으로 경제성 하락"

[이투뉴스] 한전의 주파수조정용(FR) ESS구축사업이 당초 설치목표였던 500MW에서 124MW 빠진 376MW에서 중단된다. 

ESS가 석탄화력 감발(발전출력을 임의로 낮춰 FR여유분을 확보하는 것) 대비 경제성은 높지만, 서해안 지역 송전난에 따른 발전제약으로 계획 대비 증설편익이 떨어졌다는 게 이유다.

7일 한전 신사업추진처에 따르면, 이날 한전은 전북 김제변전소에서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R ESS 구축기념식을 갖고 사실상 이 사업을 조기에 접었다.

이와 관련 한전은 "2014년 52MW시범사업을 성공구축해 상업운전을 시작한 후 13곳에 FR용으로는 세계 최대인 376MW를 구축 운영한다"고 밝혔으나 후속사업에 대해선 이렇다 할 설명이 없었다.

당초 한전은 올해 태백(24MW), 안동(24MW), 검단(24MW), 신남원(48MW) 등의 변전소에 120MW내외의 ESS를 추가 설치해 내년까지 FR ESS설비용량을 500MW로 늘릴 계획이었다.

한전은 일부 석탄화력 발전제약으로 예상 비용대비편익률(BCR)에 변동이 발생, 후속사업을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376MW기준 BCR은 1.25이지만 나머지 물량을 모두 증설할 경우 편익이 비용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전이 밝힌 376MW기준 연간편익은 약 620억원이다.    

신사업추진처 한 관계자는 "FR ESS의 애초 취지는 저원가발전기(석탄화력)를 대체하는 것인데, 서해안(당진)쪽에 발전제약이 걸려 500MW는 과다하는 결론이 나왔다. 현재 수준(376MW)이 적정하다는 판단"이라며 "향후 FR용 추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ESS업계는 최근 감사원의 FR ESS 감사결과가 이 사업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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