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준공 25년간 매출 15조원 기대

▲ 한전, 베트남 첫 발전사업 진출.  8일 하노이에서 열린 사업계약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과 일본 마루베니상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2013년 수주한 1200MW(600MW 2기)규모 베트남 석탄화력 발전사업이 4년간의 치열한 후속협상을 끝내고 연내 첫삽을 뜬다.

한전의 베트남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환익 사장, 황 꾸억 브엉 베트남 산업부(MOIT) 차관, 응웬 반 티 응이손 경제구역청장, 베트남전력공사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이손 2 석탄화력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응이손경제구역에 600MW급 초임계압 석탄발전소 2기를 건설 운영하면서 장기간 전력을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 컨소시엄이 4년전 MOIT로부터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해 그간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승인을 획득하고 계약협상을 벌여왔다.

전체 사업비는 약 23억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로, 이중 75%는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한전 지분은 50%다.

한전 측은 연내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 2021년말 종합준공할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은 두산중공업이 EPC 턴키 계약자로 참여해 설계부터 주기기 공급까지 전담한다.

생산된 전력은 장기전력판매계약(PPA)에 따라 전량 베트남전력공사가 사들인다. 베트남 정부가 대금지급 등을 보증하는 견실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25년 운영기간 동안 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응이손 2 발전사업은 글로벌 에너지벨트의 한 축을 완성하는 쾌거"라면서 "앞으로도 한전은 글로벌 유틸리티사로서 국내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중동·중남미 22개국에서 2만3000MW의 발전설비를 건설 운영중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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