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의 기후변화 성과와 계획 세계에 소개
“에너지 선도도시로서 지방정부 확산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

[이투뉴스]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모두 1G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새로 보급한다는 야심찬 내용의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을 확정하고, 곧 이를 공식화할 계획이어서 구체적인 실천방법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지방정부 기후 정상회의’에서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 단위의 정부정책을 견인해 낸 기후변화대응 우수정책 사례를 세계에 소개했다.

지방정부 기후 정상회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주최로 17일까지 열리는 COP23(제23차 당사국총회)의 공식 부대행사다.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해 세계도시, 지방정부, 국제기구 등이 사례 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도시들의 온실가스 감축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기후 정상회의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미국 워싱턴 주지사, 남아공 츠와네 시장 등 도시와 지방정부 관계자, 기후변화 및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시민사회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에서 열렸다.

박원순 시장은 1174개 도시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기후환경 분야 국제협력기구인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체)’ 회장 자격으로 참석, 4번째 세션(정부기관과의 공동행동을 통한 기후변화대응 목표치 상승)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박 시장은 강연에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서울의 기후변화 우수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와 이클레이 서울총회에서 합의한 ‘서울의 약속’ 등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원전하나줄이기는 에너지 사용량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늘리는 서울형 에너지 정책으로, 지난 5년간(2012∼2016년) 337만명의 시민참여로, 모두 366만TOE의 에너지 생산·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기분의 에너지를 대체하는 효과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819만톤 감축했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600만TOE의 에너지를 생산·절감하고 온실가스는 25%까지 감축, 전력자립률을 2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대전환을 선언하고, 2022년까지 5년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하는 내용의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을 조만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약속은 2015년 이클레이 서울총회에서 발표한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인 ‘서울의 약속(202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25% 감축)’을 말한다. 아울러 지난 달 20일 서울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도시 시장포럼에서 세계 43개 도시가 함께 채택한 ‘서울성명서(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방정부의 적극적 역할 수행)’와 ‘야심찬 도시들의 약속’ 프로젝트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렸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 기후정책이 노후 원자력발전소 1기 영구정지,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 신규 원전 중단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등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국내 다른 도시들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12일 ‘2017 글로벌 재생에너지포럼’에도 참석해 “파리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선 에너지부문에 대한 집중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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