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는 12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남미 5개국 방문 계획과 관련, 미국이 중남미를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외무장관은 이날 카라카스에서 마리아 콘수엘로 아라우호 콜롬비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부시 대통령의 중남미 분열 전략은 ‘시간낭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장관은 또 우고 차베스 대통령 치하 현 베네수엘라 정부의 급진개혁은 “과거 실패한 정책으로의 복귀”라고 지적한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차관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마두로 장관은 미국 관리들이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다하기 전 차베스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필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미 원유 수출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ㆍ우루과이ㆍ콜롬비아ㆍ과테말라ㆍ멕시코 등 5개국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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