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에너지삼중고 보고서…국가별 순위 5단계 상승

[이투뉴스] 한국에너지재단은 최근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발표한 ‘세계 에너지삼중고 지수 2017(World Energy Trilemma Index 2017) 보고서’에서 한국이 세계 125개국 중 39위를 기록, 처음으로 30위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WEC는 세계 최대 비영리 민간에너지 국제기구다. ‘세계 에너지 삼중고 지수’는 에너지안보, 에너지형평성, 환경지속가능성 등 3개 부문에서 국가별 실현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2011년부터 WEC가 매년 세계 125개국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현지시간으로 15일 독일에서 열린 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서 해당 보고서가 발표됐다. WEC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삼중고’ 국가별 순위는 지난해 2단계, 올해 5단계가 올라갔다.

특히 에너지공급 접근성 및 가격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에너지형평성(Energy equity)’지표에서 A~D까지 4단계 중 A등급을 획득, 2011년 국가별 순위 집계 이례 처음으로 20위권인 26위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가능력순위(Contextual performance)인 28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나머지 ‘에너지안보’지표에선 올해 8단계 올라가 64위를 기록했다. ‘환경지속가능성’지표에선 84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한편 올해 평가에선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일본(30위), 호주(33위) 등이 30위권을 기록했고, 중국이 86위로 에너지삼중고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하위 순위였다.

허은녕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 공학부 교수(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는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시스템 운영이 인정받아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표 3가지 중 유일하게 한국의 경제·사회·정치 수준과 비슷한 지표가 처음으로 생겼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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