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효율 17% 향상”…풍력발전 패러다임 '선도'

에너지 및 건설 전문기업인 (주)케이알이 세계 최초로 대형 수직축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향후 풍력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알은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맞춤형 수직축 풍력발전시스템 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풍력발전시스템을 공식 발표하고 3월 중국에서 본격 설치공사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수직축 발전기는 지난 1980년대 유럽에서 먼저 소형으로 개발된 바 있으나 발전효율이 낮고 경제성이 떨어져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케이알이 발전효율과 경제성 문제를 모두 극복한 대형 수직축 발전기를 개발함으로써 풍력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수직축 발전기는 초속 3m의 잔잔한 바람에서부터 발전할 수 있는 1.5MW급 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으로서 바람속도, 바람방향 등 환경에 알맞게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어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구축에 적합하다는 게 케이알측의 설명이다.

 

또 모듈 형태로 제작이 가능해 수평축 발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치비용이나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발전용량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제작기간도 1년 정도로 기존 제품(2~3년)에 비해 짧게 소요된다.

 

김사만 케이알 사장은 “이번 맞춤형 수직축 풍력발전 시스템은 기존 수평축에 비해 발전효율이 최소 17% 이상 뛰어나다”며 “효율이 낮다고 알려진 수직축 방식으로 기존 수평축 제품의 효율을 뛰어넘는 대용량 고효율 제품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산화탄소배출 등 환경오염문제로 인해 향후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수직축 풍력발전시스템이 기존 풍력발전 시장과 에너지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승배 케이알 터보풍력발전소장은 제품 성능과 관련해서 “수직축발전기의 경우 기존 수평축발전기의 성능인증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며 “올해 5월부터 1년간 성능비교 실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알은 이 기술을 현재 국내외 10여개 국가에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이며 3월 중국 내몽고에 대규모 풍력발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또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풍력 2007(Wind Power 2007)’ 전시회를 기점으로 미국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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