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3MW 터빈 10기 설치 트랙레코드 확보

▲ 남동발전이 제주시 한경면에 두산중공업과 설치한 30mw규모 탐라해상풍력단지 전경.

[이투뉴스] 남동발전(사장 직무대행 손광식)이 제주도 제주시 한경에서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시대를 열어 제쳤다. 남동발전은 17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탐라해상풍력발전 현장에서 탐라해상풍력발전 준공식을 가졌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사이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다. 두산중공업이 직접 생산한 3MW규모 해상풍력터빈 10기를 직접 설치했고, 남동발전은 EPC와 품질 및 준공검사를 맡았다.

2015년 착공해 약 30개월의 공사를 거쳐 올해 9월 완공했고, 이후 약 2개월여의 시운전을 거쳐 이번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번 탐라해상풍력 준공으로 국내 누적 해상풍력 설치량은 기존 연구개발용 5MW를 포함해 모두 35MW가 됐다. 이는 설비량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탐라해상풍력의 연간 전력생산량은 제주도민 약 2만4000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8만5000MWh에 달한다. 남동발전은 풍력단지가 제주 탄소제로섬 정책구현에 기여하고 나아가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어우러져 지역 관광명소로 경제 활성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탐라해상풍력은 설계, 제작 및 설치 등 전 공정을 100% 두산중공업 기술로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제작-시공-운영에 관한 트랙레코드를 확보, 국산 해상풍력발전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손광식 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향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면 발전기 설치를 위한 특수선박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조선산업 활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탐라해상풍력 준공은 국내 전력산업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 전환시대를 열어갈 마중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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