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유연탄 2배 급등, 韓 매년 5.6조원 부담 증가"
"발전용 유연탄 2배 급등, 韓 매년 5.6조원 부담 증가"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7.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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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FA, IEA 전망 토대 국내 경상수지 적자 경고
"에너지전환 정책 비용절감 효과 낼 것"

[이투뉴스] 석탄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 가격이 최근 22개월 사이 갑절로 뛰면서 세계 4위 석탄수입국인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오는 2021년까지 매년 약 51억달러(한화 약 5조6000억원)씩 추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 미국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인 IEEFA(Institute for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에 따르면, 한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대로 2021년까지 매년 발전용 유연탄 1억200만톤을 사용할 경우 연간 수입액은 100억2000만달러(한화 약 11조170억원)가 들 전망이다.

실제 호주 뉴캐슬 연료탄 가격은 작년 1월 톤당 50달러에서 올해 현재 현물가 기준 톤당 100달러로 2배 급등했고, 2021년 선물가격도 80달러에 달한다. 발전용 유연탄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 가격 급등과 수입량 증가는 물가 상승과 경상수지 악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다.

석탄가격 급등은 중국 정부의 정책 영향이 크다. 중국은 광산업자들이 적정 수익을 유지하면서 석탄시장이 점진적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하고 있고, 동시에 대규모 청정에너지 보급에 열을 올려 올 한해 50GW의 태양광을 확충했다. 이는 한 국가가 1년간 확대한 재생에너지 최대 확장기록이다.

멜리사 브라운 IEEFA 애널리스트는 “올해 불안정한 석탄시장은 석탄이 한국 예산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 발전용 유연탄의 예상치 못한 가격 급등은 재무설계자들에게 석탄의 에너지안보 리스크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은 “재생에너지 인프라는 석탄과 달리 디플레이션 성향을 띤다. 세계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결합한 신기술이 화석연료 기반 발전보다 장기적으로 비용면에서 효율이 높은 재생가능한 프로젝트들을 탄생시키고 있다”며 “석탄 의존이 더 이상 가장 저렴하고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IEEFA는 한국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와 발전비용 상승 우려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멜리사 브라운은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프라 구축을 통한 발전기반 다양화가 연간비용 절감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인도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인도는 최근 2년간 재생에너지 설비가 두 배 증가하면서 태양광 및 풍력발전 단가가 작년초 대비 절반 아래로 떨어져 도매 전기료가 MWh당 3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수입 연료에 의존하는 인도 신규 화력발전소가 경쟁력을 상실했다.

브라운은 “한국은 세계 4위 석탄수입국으로 가격상승이 국가 예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대신 재생에너지에 적극 투자한다면 국가는 물론 경제성장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디플레이션 성장으로 가는 확실한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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