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이 심장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과 그리스 아테네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2월12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일주일에 3일이상 30분이상씩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37%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논문의 선임저자인 하버드 대학의 암예방학-역학교수 디미트리오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대부분 50대인 그리스의 건강한 성인 2만3681명(20~86세)을 대상으로 평균 6.3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어쩌다 한번씩 낮잠을 자는 사람은 심장병 사망위험이 12%밖에는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경우는 직장에 다니는 남자들이었으며 주로 은퇴한 사람들인 직장에 다니지 않는 남자는 효과가 약하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낮잠이 직장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심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이 직접적으로 작용하거나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과식하고 운동을 덜 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직장 여성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조사기간에 심장병으로 사망한 여성이 너무 적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흡연, 운동, 식사습관 등 심장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지만 잘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인 악성콜레스테롤(LDL)의 혈중수치는 측정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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